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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주님
오늘 하루도
저의 환자들을
잘 돌볼 수 있데 도와주십시오
환자와 보호자가 묻는 말에
그들이 기대하는
완전한 대답을 못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지혜와 인내와 용기를 주십시오
의사의 하루도
때로는 힘들고 피곤하다는 걸
다른 이들은 자주 잊어 버립니다
그들은 저에게 슈퍼맨을 기대합니다
실은 저의 탓도 아닌데
상태가 나빠지면 따지려 들고
죽은 사람 살려내라 떼를 쓰면
매우 슬프고 당황스럽습니다
그래도 저는
치유의 손길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고 있고
많은 이를 살려낸 기쁨도 있으니
감사해야겠지요
아무나 갈 수 없는
의사의 길을
날마다 새롭게
떠나려 하오니
축복하여 주십시오
당신 친히
사랑 가득한 치유의 손길로
저를 통해 환자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치유해 주시기를
겸허히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 이해인 시인의 의사의 기도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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