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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글향책향

가난한 기도

by 꽃향기꽃심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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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저도 지금 많이 아프지만

사랑하는 그 사람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 주셔요

 

제가 더 많이 아파서

그 사람이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그에게 갈 아픔을

저에게 주셔요

 

제가 특별히 착해서가 아닙니다

세상 떠날 날이 얼마 안 남은

그의 마지막 고통을 지켜보는 일이

너무 힘들어요 하느님

제발 도와주셔요 하느님

 

                  - 이해인 시인의 가난한 기도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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