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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이야기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 생가

by 꽃향기꽃심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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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흐름은 꽃이 피는 것을 맞이하면서 제일먼저 실감하는 듯하다.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던가? 다 죽은 듯만 하던 앙상한 나무 사이사이에 꽃망울이 맺히더니 어느새 활짝 피어나 그 향기를 전해주니 말이다.

 

민족시인의 대표이며 독립운동가 33인중의 한분이셨던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고 왔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되어 있는 한용운 생가지에 방문한 날, 흐린 하늘에 금방 소나기라도 쏟아질 듯한 날씨가 몸을 한층 움츠러들게 만들었는데, 겨우 날씨하나에 몸이 움츠러들다니, ... 그 험난하고 위험한 독립운동을 한분을 찾아와서 말이다.

 

홍성 결성에 위치해 있는 한용운 생가지는 쓰러져 그 터만 남아있던 자리에 1992년 초가삼간으로 복원하였다 한다. 초가삼간의 생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생가의 뒷동산에는 민족시비공원도 함께 있었는데, 유명한 민족 시인들의 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민족 시인들 한분한분을 만나 인사하고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만해사당도 둘러보았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꽃이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선생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고 있었다. 매화의 향기가 시인의 그 정신에 가미되어 후손 대대로 이어져 지금의 우리에게 전해지고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전하고 있었다.

 

이렇게 민족운동가와 민족대표 시인들의 시를 함께 엮어 역사를 담아놓은 장소로 그 의미가 남다른 듯 했다. 찬찬히 시인들의 시를 음미하며 마지막으로 입구에 있던 만해문학체험관을 들렀다. 2007년에 개관한 만해문학체험관은 시인의 일대기를 알 수 있었고 시인의 역사와 문학, 종교, 유품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홍성은 역사인물도, 역사 유적지도 참 많은 곳이다. 역사를 알고 싶은 분들은 홍성여행을 적극 권하고 싶다.

 

 

만해 한용운 생가지 :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318번길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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