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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이야기

잎에서 마가렛 냄새가 나는 레이디마가렛 시계초

by 꽃향기꽃심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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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시계초와 인카나타나 애듈리스 계열의 시계초로 수정해서 만들어진 시계초로 추정만 할 뿐 정확히 마가렛이란 이름을 붙인 경로는 알 수가 없다. 작년 연말 모 사이트에서 다량 판매를 해서 시계초 연구회 회원들이 많이 구입하여 보급된 품종의 시계초다. 추측하건데 분명 잎에서 나는 마가렛 냄새 때문에 마가렛이란 이름을 붙였을 것 같다.

 

간혹가다 그런 종류의 시계초가 있긴 한데 특히 더 이 마가렛 시계초는 봉오리 끝에 꿀물이 맺힌다. 정말 꿀물일까 싶어 찍어 먹어 봤는데 꿀물이 맞다. 시계초마다 개화 시간이 다 다른데 이 마가렛 시계초는 아침형 이다. 오전 8시면 벌써 펴있다. 한낮에 피는 시계초도 있고, 오후에 피는 시계초, 야화로 밤에 피는 시계초도 있는데 아침에 피는 몇 종류의 시계초 중 하나이다.

 

그냥 마가렛이란 이름이 좀 그랬는지 레이디마가렛 이란 이름을 붙였다. 빨간색의 하얀 목도리처럼 하얀색 부화관이 산뜻하게 아름다운 모습이 숙녀를 연상 시켰나 보다. 레이디마가렛 시계초~.

 

올해는 지난겨울에 여차저차하여 시계초를 많이 잃은 관계로 몇 종류의 시계초 밖에는 꽃을 못 보고 있는데 귀하게 만난 시계초 레이디마가렛이 일찍이 펴줬고 다시 요즘 선선한 가을바람 덕인지 꽃봉오리를 많이 달고 있다.

 

여기저기 손 벌려서 얻은 시계초들이 이제 몇 종류 봉오리를 만들기 시작했으니 몇종 안되는 시계초라도 같이 꽃을 펴 주면 좋겠다. 그래야 또 신품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 꽃잎에 하얀색 부화관이 요조숙녀를 생각케하는 레이디마가렛 시계초 덕분에 행복한 봄날이었고, 또다시 행복한 가을날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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