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던 숲속 SNOW FOREST를 산책하며 설산에서의 상큼한 기운을 받아 산책하던 발걸음이 얼마나 활기차던지, 그 활기찬 발걸음을 한번 따라가 볼까?
SNOW FOREST 이곳은 충남 보령 오천에 있는 솔바람길니다. 걷기 딱 좋을 만큼의 눈이 내린 날, 이 오천 솔바람 길을 천천히 숲속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고자 사뿐사뿐 산책길에 올랐다.
눈이 그렇게 많이 내리진 않았지만, SNOW FOREST라고 말할 만큼은 충분히 될 정도의 눈이 내려서 걸으며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눈 숲속이었다.
솔바람 길 산책길에 도미부인 유적지를 지나쳐 한참을 걷다 보니 누군가 만들어 논 아기 눈사람이 녹지도 않고 그대로 있었다. 방금 앞서간 누군가가 만들어 논 모양이다. 아기는 사람만 귀여운 게 아니라 눈사람도 눈사람 아기는 너무 귀여웠다. 그러니까 모든 것의 아기는 다 귀여운 듯하다.
눈사람 아기를 대면하고 다시 계속 걷다 보니 앞서간 사람들이 발자국들이 또 잠시 걷던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한다. 눈 위에 남겨진 흔적들~, 우리가 남기는 모든 흔적은 이렇게 남겠구나 싶었다. 남긴 흔적이 영원히 남는 일도 있겠고, 어느 흔적들은 눈이 녹듯이 사라져 버리기도 하겠구나 싶었다.
이런저런 눈 온 산속의 풍경들을 바라보며, 상큼한 바람을 마음 깊숙이 들이마시며,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니 또 누군가가 만들어 논 풀로 머리를 땋듯이 땋아 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어릴 적 동네 꼬마들, 아니 동네 오빠들이 길가에 있던 풀들을 묶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것을 즐기던 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정말 그 시절에는 별게 다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이러저러한 소소한 풍경들에 감동하고 신선함을 느끼면서 걷다 보니 충청수영성 해양 전망대에 다다랐다. 이 솔바람 길의 화룡점정이 바로 이곳, 충청수영성 해양경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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