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리발 시계초가 아주 인기 있다. 시계초 마니아들이 아님에도 엔간한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오리발 시계초를 키우는 듯하다. 잎에 오리발 무늬가 있어서 붙은 이름 오리발 시계초~.
많이 보급되었고, 많은 사람이 키우고 있고, 삽목도 잘 되고, 그리 키우는데 까다롭지도 않은 편인데 아직도 몸값은 좀 어마어마하다. 불량한 몸값은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나도 꼭 일 년 전에 10cm도 안 되는 크기의 오리발 시계초를 선물 받았는데 그때 몸값이 3만 원 정도 했던 걸로 안다. 그 선물을 받아 딱 일 년을 키우면서 두 번이나 삽목 해서 거의 열명에게 나눔을 했고, 모체도 지금 상당한 수준의 크기로 자라 있다. 이렇게 키우기 쉽고 잘 자라는 오리발이 도대체 왜 그리 몸값이 불량하냐고요?
오리발이 너무 비대해서 공룡발이 되었지만 암튼 참 잘 자라주어 너무 고맙다. 선물 주신 분께도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앞으로는 정말 오리발로 하나 더 키워 봐야 겠다.
잎에 비해 꽃은 아주 작은 편이다. 작지만 영낙없이 시계초는 맞다. 수술 5개에 암술 3개가 정확히 시곗바늘을 연상시키니 말이다. 아주 귀엽고 아기 볼 같은 오리발 시계꽃, 참으로 청순한 이미지다. 아기 볼 같은 오리발 시계꽃이 한창 열심히 피고 있다. 언제까지 펴 줄지 봉오리도 꽤 많이 달려있다. 한동안 이 오리발 시계초로 인해 행복 그득그득 담아질 것 같다. 아~ 행복하여라~.
●오리발 시계초
-학명 : Passiflora Trifasciata
-영명 : Tricdor Passion Vine
-분포 :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햇빛 : 반양지, 반그늘
-습도 : 덥고 습한 10~35℃ 최적
-내한성 : 최저 10℃
-번식 : 씨앗파종, 삽목(꺾꽂이)-수태 삽목
-용토 :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
-물 주기 : 겉흙이 마르면 흠뻑
●오리발 시계초 삽목(꺾꽂이)
-수태 삽목을 권장한다.
-플라스틱 일회용기나 아이스박스에 물을 흠뻑 적신 수태를 담는다.
-오리발 시계초 삽수를 마디마디 자른다.
-마디마디 자른 오리발 시계초 삽수를 수태에 꽂는다.
-용기 뚜껑을 덮는다.
-용기를 햇빛이 드는 곳에 둔다.
-수태에 물이 마르면 수태가 흠뻑 젖을 수 있도록 물을 준다.(그런데 거의 물 줄 일은 없다. 뚜껑을 덮어 두기 때문에 수태가 마르질 않는다)
-그렇게 빠르면 15일부터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보통은 한 달이면 충분히 뿌리가 내린다.
-뿌리가 활착 하면 용기 뚜껑을 열어 준다.
-용기 뚜껑을 열어준 채 그대로 어느 정도까지 키워도 되고, 일반 상토를 담은 화분에 이식해서 습도 유지하며 키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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