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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글향책향

시의 집

by 꽃향기꽃심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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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안에 수액이 흐르 듯

내 가슴 안에는

늘 시가 흘러요

 

빛깔도 냄새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어

그냥 흐르게 놔두지요

 

여행길에 나를 따라오는 달처럼

내가 움직일 때마다

조용히 따라오는

 

슬플 때도

힘이 되어주는 시가 흘러

고마운 삶이지요

 

           - 이해인 시 시의 집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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